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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편지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101)

by 보이는성경 2022. 5. 25.

어두운 터널 끝에 한 줄기 빛이 보입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로 인해 마음 편하게 사람을 만날 수도, 원하는 곳을 갈 수도 없었던 잃어버린 자유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여러가지 규제로 움츠러들었던 선교사역도 조금씩 예전 모습을 회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1. 매홍손 마스크 전도

치앙마이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 북쪽에 위치한 매홍손으로 마스크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강원도처럼 산세가 험하고 굽이진 길이 많아 오랜 준비와 기도로 무장하고 다녀왔습니다. 차가운 대도시에서 받을 수 없었던 훈훈한 인정을 느끼며 시골마을을 찾아 마음껏 마스크 전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 42도의 뜨거운 폭염 속에서도 성령님께서 주시는 전도의 기쁨으로 충만했던 행복한 전도여행이었습니다.

<영상 42도의 폭염도 막지 못하는 마스크전도>

매홍손주는 미얀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거리 간판에 태국어와 미얀마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미얀마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고국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타국에서 위험하고 힘든 일을 마다 하지 않는 이들은 누구보다 심령이 가난하고 복음에 열려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올 때에는 미얀마어 보이는 성경을 가지고 와서 나눠주며 전도할 예정입니다.

2. 베다니교회 달란트 잔치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베다니 교회 달란트 잔치가 모처럼 풍성한 규모로 다시 열렸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쓰면서 예배에 열심히 참석한 성도들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모았던 달란트를 가지고 와서 필요한 생필품들과 바꾸어 가며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웃으며 흥겹게 교제를 나눌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 다시 열린 달란트 잔치로 웃음꽃이 핀 성도들>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해진 달란트 선물들>

지금까지 모이지 못했던 주중의 성경공부나 여러 가지 모임도 다시 시작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휴교로 인해 시골의 집으로 돌아갔던 그레이스 기숙사 아이들도 5월 개학을 맞아 모두 돌아왔습니다.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군들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 아들 준원의 졸업과 결혼

주님의 은혜로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APU 대학에서 공부를 했던 준원이가 이번 5월에 최우등졸업이라는 영광스러운 메달을 받으며 졸업했습니다. 저희가 선교지를 떠날 수 없어 비록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었지만 온라인으로 중계된 영상을 보면서 좋으신 하나님께 한없는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미국 APU 대학 최우등졸업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

더욱 감사한 일은 프린스턴(Princeton) 신학대학원에 합격하여 올해 가을부터 3년간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으며 조부모님과 부모의 뒤를 이어 목회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님이 예비하신 귀한 자매와 79청주중앙순복음교회에서 결혼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소수부족을 위해 성경을 번역하고 계시는 훌륭한 선교사님의 딸로 오랜 시간 준원이와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다 이번에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겸손하고 성결한 주님의 종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7월9일 결혼예배를 드리는 아들 준원>

2022526일 김창식 김평강 선교사 올림.

<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

1. 7개 현지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성령충만하여 구원의 방주로 쓰임받도록

2. 21개 언어로 번역된 <보이는 성경>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3. 마스크 전도가 효과적인 복음 전파의 도구로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4. 아들 준원이가 귀한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겸손하고 성결하게 쓰임받을 수 있도록

5. 김창식.김평강 선교사와 준원.채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시고 믿음의 군사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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