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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편지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92)

by 보이는성경 2021. 8. 31.

뜨거웠던 8월의 폭염과 태풍 속에서도 주의 날개 그늘 아래 우리를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는 여전히 기세가 꺾이지 않고 생활의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선하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한 달도 사랑과 기도로 선교사역에 동역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우리 곁으로 찾아 온 선교지의 영혼들

본국에서 사역중인 김창식 선교사는 오창 중앙샘교회(김윤배 목사님)의 소개로 진천의 <제이플랜> 공장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는 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50여명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공장의 사장님이신 문병선 안수집사님께서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저에게 복음을 전해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또한 태국에서 앞으로 마스크 전도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마스크를 정기적으로 보내주시기로 했습니다. 사장님의 뜨거운 구령의 열정으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님을 만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 진천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 >

 

비행기를 타고 먼 거리에 있는 선교지를 찾아가 한 영혼을 회심시키려면 많은 인내와 수고 그리고 재정이 필요한데 이미 수많은 나라에서 우리 곁으로 찾아온 200만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타국에서 나그네로서 사는 어려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어 복음을 들으면 금방 마음을 열고 주님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그들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눈다면 선교지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복음을 경청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봉제팀 >

2. 정점을 찍은 태국의 코로나 현황

지난 달 매일 13,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여 점점 인원이 늘어났던 태국의 코로나 현황은 8월에 23천명으로 정점을 찍고 조금씩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현재는 18천명 정도가 매일 감염되고 있습니다. 태국에 머물고 있는 김평강 선교사와 채원이는 여전히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으며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고3인 딸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태국과 미얀마 등 주변 국가들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매일 1만 8천명여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태국 >

3. 안전하고 신속한 귀임을 위하여

지난 2개월간 본국 사역을 하며 여러 교회와 사업장을 방문하고 선교 동역자님들을 만나 아름다운 동역이 어떻게 놀라운 열매를 거두게 되었는지 간증하였습니다. 저의 보고와 간증에 함께 기뻐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태국의 마스크 전도를 위해 후원해 주신 충성교회(최영태 목사님)를 비롯한 여러 동역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2개월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많은 분들이 저에게 풍성한 사랑과 음식과 후원으로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셨습니다.

 

본국에 머물면서 코로나 백신접종 대상연령이 되어 2차까지 모두 접종하고 출국할 수 있게 되어 또한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중에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2주간 격리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 2차까지 완전히 접종을 마쳐 이제는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태국은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방콕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정부가 지정하는 호텔들 가운데 한곳을 택하여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물론 그 격리 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도와줄 한국 음식들 >

방콕의 작은 호텔방에서 14일 동안 갇혀 지내야 하는 격리생활이 벌써 걱정이 됩니다. 삼시세끼 모두 태국식 아니면 서양식 음식이 제공되기에 며칠만 지나면 한국음식을 달라고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입맛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아내의 표현처럼 저는 타고난 선교사인데 아직 입맛은 선교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2주간의 격리생활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줄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느끼함을 달래 줄 수 있는 얼큰한 맛의 각종 라면과 반찬들이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가능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코로나 검사나 2주간의 격리생활 없이 편하게 치앙마이까지 직항으로 갔던 코로나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한국에서부터 태국의 사역지까지 길고도 머나먼 여정을 안전하게 귀임할 수 있도록 동역자 여러분의 중보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로운 9월도 영육 간에 강건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1831일 김창식 김평강 선교사 올림.

<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

1. 태국의 급격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2. 가족들(김창식.김평강.준원.채원)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성령충만을 위하여

3. 김창식 선교사의 안전하고 신속한 귀임과 자가격리 생활을 위하여

4. 보이는 성경 페르시아어, 아랍어의 번역과 출판 그리고 배포를 위하여

5. 베다니, 방혹, 상그랑, 세리탐, 라오스, 후마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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