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96)

2021년이 저물어 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과 공급하심이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을 통해 저희에게 전달되었던 풍성한 한 해였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선하심과 여러분의 변함없는 후원과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해 마지막 달의 선교지 소식을 보내 드립니다.

1. 코로나 긴급구제 사역: 방혹교회, 베다니교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양식이 떨어진 이곳의 라후족 성도들을 위해 이번 달에도 긴급구제사역을 펼쳤는데, 저희들의 첫 번째 사역지였던 방혹교회를 방문하여 어린이들과 성도들에게 양식을 전달하였습니다. 해발 1,000미터 산 위에 사는 방혹교회 성도들은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농산물과 과일들을 시장에 나가 팔수가 없어 근근이 힘겹게 살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 성도들의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을 받고 방혹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을 기억하며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큰 감동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구제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방혹교회 어린이들>

아울러 지난달에 이미 구제 양식을 나눠 준 베다니 교회 성도들도 한 달 정도 지나 쌀이 떨어져 성탄절을 맞이해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쌀과 라면 그리고 특별한 성탄쿠키로 풍성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주어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양식이 떨어진 라후족 성도들에게 구제사역을 지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의 필요를 영육 간에 풍성하게 채워줄 수 있도록 선교 동역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성탄절에 베다니교회 성도들에게 구제양식을 나눠주는 모습>

2.비대면 마스크 전도: 람푼(LAMPHUN) 주(州)

이번 달에도 저희 부부는 비대면 마스크 전도를 변함없이 지속해 나갔습니다. 12월에는 치앙마이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람푼’(LAMPHUN) 지역을 집중적으로 전도하였습니다. 성탄절 즈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과 쇼핑몰을 찾아다니며 주차된 오토바이 바구니에 마스크와 전도지를 넣으면서 “예수 천국, 예수 축복”을 외쳤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아직 자유롭게 전도하기는 어렵지만 차에 항상 전도지와 마스크를 넣고 다니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도지를 받는 사람들 중에 복음을 읽고 예수님을 만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소년원 성탄선물 전달

올해도 변함없이 성탄절을 앞두고 소년원을 방문하여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치앙마이 북쪽에 있는 매림 소년원에는 마약이나 절도, 폭행과 관련하여 수감되어 있는 소년, 소녀가 약 100여명 정도 있습니다. 4년 전부터 성탄절 즈음에 따듯한 양말과 과자등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여러 가지 책자를 넣어 해마다 소년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연말임에도 소년원을 방문하는 단체가 없어 저희들의 선물이 더욱 빛나고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소년원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저희들의 작은 선물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매림 소년원 성탄 선물 전달>

<성탄 선물을 받고 행복해하는 매림 소년원 형제들>

올 한해도 변함없는 사랑과 기도로 동역해 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아름다운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건강하고 복된 새해 2022년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2021년 12월 30일 김창식 김평강 선교사 올림.

<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

1. 코로나로 인한 실직으로 양식이 떨어진 성도들에게 계속 도움의 손길이 임하도록

2. 가족들(김창식.김평강.준원.채원)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성령충만을 위하여

3. 마스크 전도가 효과적인 복음 전파의 도구로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4. <보이는 성경> 아랍어, 이란어, 네팔어 출판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