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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편지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95)

by 보이는성경 2021. 12. 3.

2021년 달력을 벽에 걸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한 장만 남았습니다. 누가 말한 것처럼 시간은 마치 두루마리 화장지 같아서 어릴 때는 참 더디 가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는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인생의 남은 시간을 사용하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코로나 긴급구제 사역: 베다니교회, 세리탐교회, 후마드교회

지난 달 기도편지에 이곳의 안타까운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양식이 떨어져 절망에 빠진 이곳의 현지 성도들을 위해 파송교회인 청주중앙순복음교회와 성도님들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 계시는 여러 선교 동역자들께서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구제헌금으로 양식을 구입하여 우선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베다니교회, 세리탐교회, 후마드교회 세 곳을 방문하여 쌀, 라면, 빵을 성도들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양손 가득 한아름씩 쌀과 라면을 받아든 성도들 얼굴에는 오랜만에 환한 미소가 퍼졌고 교회에는 웃음소리가 가득 찼습니다. 성도들 집에서 나는 밥짓는 냄새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구제사역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사랑의 쌀을 가난한 성도들에게 중단 없이 나눠줄 수 있도록 동역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비대면 마스크 전도: 파야오(PHAYAO) ()

이번 달에도 저희 부부는 마스크와 전도지를 주차된 오토바이 바구니에 넣는 비대면 마스크 전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치앙마이에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파야오’(PHAYAO) 지역을 집중적으로 전도하였습니다.

 

병원, 시장, 쇼핑몰, 관공서 등 오토바이가 많이 주차된 곳이면 작은 골목까지 들어가 한 장이라도 더 나눠주다 보니 하루에 700~800장 정도의 마스크와 전도지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경비원이 전도지를 넣는 저희를 발견하고 쫒아내기도 하고 오토바이 바구니 안에 있는 전도지를 모두 수거해 저희 앞에 다시 갖다 놓아 무안할 때도 있었지만 복음을 위한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전도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람푼지역을 방문하여 전도하고자 합니다. 오고 가는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코로나로부터 보호해주시도록, 한 장의 전도지이지만 이것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전도에 힘쓰는 태국의 현지교회들이 많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선교사 자녀(M.K) 섬김 사역

부모님들이 선교하는 나라에 다닐 만한 마땅한 학교가 없거나 환경이 어려워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에서 살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선교사 자녀들이 치앙마이에는 여러 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선교사 자녀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에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그곳에서 거주하는 모든 학생들이 거의 한 달간 격리되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격리생활을 하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로해주기 위해 저희 부부는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풍성하게 준비하여 기숙사에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격리가 끝난 후에도 매월 한 번씩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전달하여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외로움을 달래고 위로하는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의 작은 섬김이 선교사 자녀들(Mission Kids)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어 이들이 미래에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 청년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211130일 김창식 김평강 선교사 올림.

<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

1. 코로나로 인한 실직으로 양식이 떨어진 라후족 성도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임하도록

2. 가족들(김창식.김평강.준원.채원)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성령충만을 위하여

3. 마스크 전도가 전도의 효과적인 도구로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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