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87)

지난 3월 29일은 저희 가정이 태국에 선교사로 온 지 8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8년 전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던 치앙마이로 4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다시 선교사로 나왔을 때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언어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선하신 하나님께서 한걸음씩 인도하시리라 믿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좋으신 하나님은 지난 8년 동안 한결같은 자비와 은혜로 저희들을 인도하시고 역사하셨습니다! 한량없는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변함없이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주신 동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충성교회 [사랑의 마스크] 배포 사역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 마스크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에 대구의 충성교회(최영태 목사님)에서 3천장의 마스크를 보내 주셨습니다. 살림이 어려워 1회용 마스크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라후족 성도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낙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권면했습니다. 마스크를 받은 성도들은 자신들을 기억하며 사랑과 정성으로 마스크를 보내준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2. ‘매왕’(Mae Wang) 기숙사 방문

지난 3월 5일에는 치앙마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매왕’에서 소수부족 어린이들과 함께 살면서 기숙사 사역을 하고 계신 한국 선교사님을 방문하였습니다. 60여명의 어린이들이 공동으로 숙식하며 생활하기에 항상 먹을 것, 입을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 저희가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과 음료수를 나눠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교제하는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깊은 산속에 있는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에 살면서 시내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이들에게 매일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음을 심어주는 귀한 사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이는 성경] 태국어를 어린이들 한명 한명에게 모두 나누어주었습니다.

 

‘매왕’ 기숙사 뿐만 아니라 저희들이 섬기는 치앙마이의 ‘그레이스 홈’(12명)과 치앙라이의 ‘드림 홈’(18명)에서 생활하는 학생들 가운데 태국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군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보이는 성경] 말라위어 출간 예정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췄던 보이는 성경 인쇄기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최빈국에 속하는 ‘말라위’의 영혼들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님을 통해 보이는 성경 14번째 언어로 말라위어가 출판될 예정입니다. 말라위의 가난하고 목마른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양식으로 새 생명을 주는 귀한 일들이 앞으로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8년간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며 여호와 이레로 인도해주시고, 여호와 닛시로 승리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동역자 여러분과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4월 한 달도 늘 건승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21년 3월 31일 김창식 김평강 선교사 올림.

 

<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

1.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민주화 시위로 혼란스러운 태국의 안정을 위해

2. 베다니, 방혹, 상그랑, 세리탐, 라오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하여

3. 보이는 성경 말라위어와 라오스어, 아이티어의 출판과 배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4. 보이는 성경 [비전 2022]의 성취를 위한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5. 가족들(김창식.김평강.준원.채원)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성령충만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