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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편지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104)

by 보이는성경 2022. 8. 26.

1. 베다니교회 소식들

베다니 교회에서 얼마 전에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예수 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베다니 교회에 다니던 찌라파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라후족의 전통인 조혼으로 인해 18살에 시집을 가서 너무 어린 나이에 아기를 출산하다 보니 평소 좋지 않았던 심장에 무리가 되어 그만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베다니교회 성도들이 함께 그녀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고통과 아픔이 없는 천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2개월 된 남은 아들과 유족들을 위로해주시고 부활의 소망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방문으로 선교지를 비운 저희를 대신해 강피터 선교사님 내외분께서 베다니 교회와 예수 마을을 섬기고 계십니다. 저희보다 먼저 태국에 오셨고 예수 마을을 설립한 개척자이신 두 분이 선교지에 계셔서 저희들 마음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평소 강선교사님과 친분이 있으신 여러 선교사님들이 베다니 교회를 방문하여 저희를 대신해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고소한 팝콘과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사랑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강선교사님과 사모님이 더욱 강건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 마을과 베다니교회를 잘 섬기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국과 호주에 있는 선교사님의 자녀들이 믿음의 귀한 가정으로 쓰임 받도록 아울러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미국 & 캐나다 방문

15년간을 미국을 방문하지 않다가 이제 50대 중반이 되어 혼자서 미국의 여러 도시들을 기차를 타면서 방문하려니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한 달간의 긴 여행일정을 건강하게 잘 감당할 수 있을지 염려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교회에 <보이는 성경> 출판과 보급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선교 동역자 만남을 위해 믿음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재 미국 동부의 필라델피아에 머물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의 4개 도시와 캐나다의 벤쿠버를 방문하여 지난 9년간의 선교보고와 함께 선교 동역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방문하는 도시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귀한 선교의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떠나 보내는 훈련

초등학교 3학년에 태국에 와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저희와 함께 살았던 딸 채원이가 대학생이 되어 부모의 품을 떠났습니다. 혼자 멀리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이 안쓰럽고 밥은 잘 챙겨 먹을지, 아프면 누가 돌봐주나 하는 불안함도 있지만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손에 맡기며 한국과 정반대에 있는 먼 곳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얼마 전에 새로운 가정을 이룬 아들 준원이도 채원이가 입학한 대학교와 멀지 않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으로 떠났습니다. 

부모를 떠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자녀들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녀를 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도 역시 아픈 것 같습니다. 올해는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떠나 보내는 훈련을 시키고 계십니다. 남매가 서로 가까운 도시에서 함께 공부하는 것으로 그나마 안심이 되고 위로를 받습니다. 좋은 믿음의 친구들과 건강한 교회를 만날 수 있도록 그리고 학업을 감당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지혜를 주시도록 여러분들의 중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22831일 김창식 김평강 선교사 올림.

<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

1.  7개 현지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성령충만하여 구원의 방주로 쓰임받도록

2.  21개 언어로 번역된 <보이는 성경>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3.  타밀어 출판 비용과 새로 시작하는 보이는 성경 유튜브 영상 작업을 위해

4.  아들 김준원 가정과 딸 채원이의 대학원&대학교 적응과 믿음 생활을 위하여

5.  김창식.김평강 선교사의 몸과 마음이 온전히 회복되고 치료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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