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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편지50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94) “ 코로나라는 큰 가뭄으로 인해 베다니 마을에 먹을 것이 떨어졌습니다. 이 가뭄이 지날 때까지 베다니 마을의 까마귀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 코로나가 오래 지속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도시 빈민들입니다. 깊은 산속에 사는 라후족은 산에서 나오는 각종 채소와 과일들, 강가의 물고기들을 잡아 양식으로 삼을 수 있지만 도시로 내려와 일을 하며 살고 있는 베다니 예수 마을 주민들은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고, 노점상도 할 수 없고, 건축 일용직도 없어지면서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산속의 친척들이 보내주는 농산물로 마을 사람들이 근근이 지금까지 버텨 왔지만 마침내 먹을 것이 떨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파송교회에 긴급 구제요청을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파.. 2021. 11. 1.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93) 가을입니다. 태국에도 아침과 저녁에는 조금 서늘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폭염과 휘몰아쳤던 폭풍도 시간이 흐르면 어김없이 지나간 것처럼 코로나로 인해 답답하고 힘든 이 시간도 반드시 지나갈 것입니다. 풍성한 열매와 추수의 기쁨이 동역자 여러분에게 가득한 10월이 되기를 바라며 9월의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1. 컴백 홈 (Come back Home) 김창식 선교사는 2주간 방콕에서의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치앙마이로 ‘컴백 홈’하였습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너무 그리웠던 동네 음식점에서 파는 천 원짜리 쌀국수를 먹으며 왠지 모르는 편안함을 느끼니 이제는 이곳이 저의 고향이 된 것 같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로서 사는 이 땅에서 이슬처럼 사라질 것들에 연연하.. 2021. 10. 2.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92) 뜨거웠던 8월의 폭염과 태풍 속에서도 주의 날개 그늘 아래 우리를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는 여전히 기세가 꺾이지 않고 생활의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선하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한 달도 사랑과 기도로 선교사역에 동역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우리 곁으로 찾아 온 선교지의 영혼들 본국에서 사역중인 김창식 선교사는 오창 중앙샘교회(김윤배 목사님)의 소개로 진천의 공장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는 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50여명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공장의 사장님이신 문병선 안수집사님께서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저에게 복음을 전해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또.. 2021. 8. 31.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91) 보일 것 같았던 코로나 터널의 끝이 다시 안개 속으로 사라지면서 때로는 지치고 낙심했지만 주님의 시간에 이 모든 것들을 가장 선하고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실 것을 믿으며 7월 한 달도 달려왔습니다. 여전히 어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은혜와 사랑으로 선한 일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와 후원으로 아름다운 동행을 해주신 선교 동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1. 급증하고 있는 태국의 코로나 확진자 지난달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태국의 확진자 수는 날마다 기록을 갱신하며 1만 4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와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을 비롯한 일부 도시는 병상이 부족하여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에 거주하는 선.. 2021.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