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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106) 가을입니다. 우리들의 인격과 신앙이 많은 열매를 맺는 풍성한 가을처럼 더 깊어지고, 더 성숙해지기를 기도드리며 지난 10월의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1. 선교지로 돌아오니 참 좋습니다. 저희 부부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내년 6월까지 안식년을 가져야 하지만, 안식보다 선교지가 더 그립고 궁금한 나머지 제2의 고향인 치앙마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현지 교회의 많은 성도님들이 1년 후에 온다고 한 저희 부부가 나타나자 돌아가신 부모님이 살아 돌아오신 것처럼 반가워해 주셔서 저희는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선교사는 역시 선교지에 있어야 행복한 모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함께 모여 예배드리지도 못하고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여 마음껏 큰 소리로 찬양하기도 힘들었던 지난 몇 년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 2022. 10. 31.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105) 무더웠던 여름과 마음 졸이게 했던 태풍도 모두 지나가고 어느덧 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입니다. 지난 몇 년간 우리의 삶을 옥죄었던 코로나도 조금씩 물러나는 것을 보며 ‘어두운 후에 빛이 오며 바람분 후에 잔잔하다’는 찬송이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당연한 것처럼 누려왔던 그 모든 것들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지난 9월의 선교사역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선교지의 소식들 태국 경제의 큰 수입원이었던 관광산업이 코로나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중단되면서 많은 호텔과 상점이 문을 닫았고 수많은 실업자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부터 여러 가지 규제들이 완화되어 관광객들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태국 사람들의 입가에 조금씩 미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는 끈질기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 2022. 9. 29.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104) 1. 베다니교회 소식들 베다니 교회에서 얼마 전에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예수 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베다니 교회에 다니던 ‘찌라파’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라후족의 전통인 조혼으로 인해 18살에 시집을 가서 너무 어린 나이에 아기를 출산하다 보니 평소 좋지 않았던 심장에 무리가 되어 그만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베다니교회 성도들이 함께 그녀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고통과 아픔이 없는 천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2개월 된 남은 아들과 유족들을 위로해주시고 부활의 소망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방문으로 선교지를 비운 저희를 대신해 강피터 선교사님 내외분께서 베다니 교회와 예수 마을을 섬기고 계십니다. 저희보다 먼저 태.. 2022. 8. 26.
치앙마이에서 온 편지 (103) 1. 본국 사역 한국에서의 시간은 확실히 태국보다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태국보다 더 바쁜 일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국에 돌아온 이후 아들의 결혼식으로 정신없이 지내다 이제야 후원교회들을 방문하여 선교보고와 함께 동역자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방의 조그마한 개척교회부터 대도시의 큰 교회까지 저희를 부르는 곳이면 언제든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9년간을 변함없이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준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후원교회와 동역자들이 재정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그 큰 은혜.. 2022. 8. 26.